<마드리드 여행기를 끝마치며>
코로나 터지기 바로 직전에 갔었던 마드리드..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2019년에 나에게 터졌던 일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움직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8년에 이미 포르투갈과 영국을 다녀왔었거든요.
여행의 출혈이 다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다녀왔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드리드 여행은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들로 마음속 한 구석에 차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마드리드에 대한 감상평을 쓰고 마드리드 여행기는 끝마치려고 합니다.
1. 여행하기 좋은 계절, 여름
첫 글에도 썼지만 여름에 여행을 했습니다.
그전에도 유럽 다른 국가 여행을 다녀봤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에 여행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폭염소식도 들려서 걱정했지만 막상 다녀보니 겨울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습도가 거의 없는 건조한 더위라 상쾌했습니다.
(그 대신 얼굴이 많이 건조하더라고요)
또, 낮이 엄청 길어서 겨울보다 여행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행 가기 전엔 생각도 못했고 정보도 없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밤 9시까지 날이 밝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죠.
한국도 여름은 낮이 길긴 하지만 스페인의 여름은 한국보다 3시간 정도 길었습니다.
9시 넘어야 깜깜해지더라고요.
혼자 여행하는데 낮도 짧고 추우면 심리적으로 더 쓸쓸했을 텐데 여름에 여행한 덕에 외로움이 덜했습니다.
2. 원데이 트립을 이용하자
두 명이 갔을 때도 여행 어플을 통해 원데이 트립을 이용했지만 혼자 가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내가 원하는 상품에 돈만 지불하면 귀찮은 품을 파는 것을 다 해결할 수가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혼자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타지에서 내내 혼자면 극도로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2010년 뉴욕 여행에서 제가 그랬거든요.
그때는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기 전이라 스마트폰으로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건 불가했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혼자 여행은 할 만했습니다.
하루 이틀은 마드리드 시내 구경, 프라도 미술관 투어를 다니고 지루하고 심심할 때 즈음에 원데이 트립을 했었습니다.
그 당일치기 여행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와 같이 식사도 하고 톨레도의 성당에 그림을 보러 가기도했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오면 내내 붙어있어야 해서 싸우거나 기분 상할 때가 있는데 혼자 여행을 그런 게 없으니까 좋았습니다.
이따금씩 몰려오는 외로움만 참아낼 수 있다면요.
또, 저렴한 가격으로 마드리드 도시 투어를 했는데 금액 대비 좋았습니다.
12유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이드님이 마드리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드리드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 시간 좀 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시간 때우기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문화 체험도 하고 싶어서 빠에야 만드는 법도 배워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여행사가 아니라 스페인 현지의 에이전시 같은 곳에서 모집했습니다.
물론 예약은 여행 어플에서 했고요.
강사분은 스페인 사람이었고 저와 같이 요리를 배웠던 사람들은 영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다고 베트남 자매들이었습니다.
한국 숙소에서 지내고 한국 여행사가 기획한 여행만 다니다가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맛있는 빠에야를 직접 만들 수 있던 점도 좋았습니다.
레시피와 조리법을 배우니 빠에야는 스페인식 볶음밥이라는 인식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배웠던 대로 만들어보니 제법 스페인에서 먹었던 빠에야 맛이 나서 흐뭇했었습니다.
3. 맛있는 음식들
유럽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곳은 포르투갈, 스페인이었습니다.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양식위주로만 먹으면 속이 이글대고 힘들어합니다.
그나마 스페인에는 빠에야가 있어서 아쉬운 부분을 살짝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 타파스가 맛있어서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이걸로 식사를 대신할 수도 있었습니다.
간단하면서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죠.
4. 사람들
다른 유럽 나라도 가보았지만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친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친절하지도 았았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 좋게도 보통인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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