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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르투갈에서 먹어봐야하는 추천 음식

by 핌포나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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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 무엇을 먹었나 

저는 완전히 한국인 토종 입맛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특히 아시아 이외의 여행지를 가면 음식으로 꼭 고생을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여행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짭조름한 국물입니다. 

한국에서는 라면, 짬뽕, 국밥.. 참으로 국물 음식이 많은데 말이죠. 

물론 제가 그 나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음식을 찾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기하게도 입에 맞았던 음식도 있었고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별로였던 음식도 있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의 음식 기록을 짧게 남겨봅니다. 

 

1. 해물밥 

포르투갈 음식 해물밥
포르투갈 해물밥과 피리피리 소스

포르투갈에서 한국 음식과 제일 흡사했던 음식이 해물밥이었습니다. 

해물밥이라... 얼핏 여행책자에서 본 적은 있었는데 딱히 먹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리스본에 도착했을 때 너무 배가 고프고 힘들더라고요.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호텔 근처 식당에서 주문했습니다.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이미 익숙한 빠에야와 해물밥을 시켰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평범한 가게여서 그렇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웬걸..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맵디 매운 피리피리소스도 같이 줘서 해물밥에 뿌려먹어 봤는데 울렁거리던 속이 진정되더라고요. 

맛집이라고 소문난 레스토랑에도 가봤지만 제가 처음에 갔던 그 가게의 해물밥이 더 나았습니다. 

굳이 해물밥에 대해 묘사를 해보자면 국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국밥처럼 국물이 많지는 않고 자작한 국물이 밥과 해물과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참, 고수도 뿌려져서 나옵니다.

기본 맛은 맵지가 않지만 피리피리 소스와 함께 먹으면 나름 얼큰해서 속 달래기 진짜 좋습니다. 

포르투갈에 가신다면 꼭 해물밥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2.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이 원조라고 하니 여행 전부터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벨렘에 있는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집. 

사실 리스본에서 벨렘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서 굳이 여기까지 가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갔습니다. 

정말 맛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가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딱 봐도 관광명소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매장 안에서 먹고 싶었으나 사람이 많아 자리는 없었고 테이크아웃을 했습니다. 

트렘을 기다리며 먹어봤는데 역시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에그타르트는 이미 아는 맛이라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가 색다른 맛은 아니었습니다. 

현지에 와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심리적인 요인이 추가된 정도랄까요? 

벨렘에 있는 에그타르트 집은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멋져서 한 번 가볼 만은 합니다. 

그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죠. 

굳이 벨렘까지 가지 않아도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어디에서나 팔고 있으니 기회가 될 때마다 드셔보세요.  

 

3. 프란세지냐 

프란세지냐

사진으로 봤을 때는 먹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입니다. 

프란세지냐는 샌드위치 속에 구운 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겹겹이 채우고 맨 위에 치즈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기에 소스를 끼얹어서 나오는 요리입니다. 

아마 여행 초반에 이 음식을 먹었으면 나름 잘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포르투 여행 후반부에 먹었던 게 실수였습니다. 

포르투 여행의 끝자락에서 선택했던 이 요리는 극강의 느끼함을 안겨줬습니다. 

왜 이 음식을 먹을 때 맥주를 마셔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탄산이 없으면 절대로 먹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먹다 보니 베니건스의 몽테크리스토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끼한 음식 중의 하나인 몽테크리스토 위에 치즈를 얹고 소스까지 뿌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날은 비가 기분 나쁘게 추적추적 내렸고 느끼한 프란세지냐까지 먹어서 기분이 참 별로였습니다. 

음식의 이름은 이쁜데 극강의 느끼함을 선사해 줬던 포르투갈 음식입니다. 

느끼한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시면 여행 초반에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몽테크리스토와 같은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입맛에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그린 와인 

와인은 레드, 화이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포르투갈에서 그린 와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스본 시내 투어를 했었는데 한국인 가이드분이 그린 와인을 가져오셨더라고요. 

말 그대로 그린 와인은 색이 연한 녹색빛을 띱니다. 

투명한 와인에 살짝 연두색이 돌더라고요. 

전망 좋은 포르투갈의 건물 위에서 마시는 그린 와인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인의 씁쓸함 보다 청량음료 같은 느낌이 더 나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입에는 더 맞았습니다. 

그 후로 같이 간 언니와 그린 와인을 사서 숙소에서 몇 번이나 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화이트와 레드와인만 있는 줄 알았는데 포르투갈 여행 덕에 새로운 와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물가도 비교적 싸서 와인 가격이 참 착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포르투갈이 그리워집니다. 

해물밥을 먹으면서 그린와인 한 잔 하고 싶어 집니다. 

포르투갈에 다시 가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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