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프렌치 시크의 정수를 느껴보자 영화 귀여운 반항아

by 핌포나 2023. 6. 17.
반응형

귀여운 반항아(l'effrontee) 

프랑스 영화 귀여운 반항아

1. 꽤 옛날 영화입니다

개요: 코미디 

국가:프랑스

러닝타임:110분 

장르:코미디, 드라마, 가족, 멜로/로맨스 

등급:15세 관람가

감독:끌로드 밀러 

주연:샤를로뜨 갱스부르(Charlotte Gainsbourg)

 

2. 사춘기 소녀의 귀여운 반항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철물점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샬롯이 주인공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어서 힘겹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참 외롭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섬세함이란 전혀 없는 마초 같은 아버지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빠는 동생에게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그녀와 마음이 맞는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왜 그 나이에는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고 친밀함을 더 느낄 시기인데 친구까지 없으니 그녀의 외로움은 더욱더 깊어만 갑니다. 그녀의 집에 살림을 해주러 오는 동네의 아주머니가 계시지만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루(lulu)입니다. 루루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루루도 형제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샬롯을 친언니처럼 잘 따르고 있었습니다. 샬롯은 루루를 귀찮아하지만 그래도 항상 같이 다니는 단짝입니다. 더운 여름날 샬롯은 학교에서 우연히 클라라라는 동갑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 영상을 보게 됩니다. 클라라의 연주를 보고 홀딱 반해버린 샬롯은 클라라의 연주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이 납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샬롯은 여느 때처럼 루루와 같이 동네를 걷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차에 탄 어느 남자가 그녀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샬롯은 그 남자에게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그 남자 옆에 클라라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알고 봤더니 그 남자는 클라라의 매니저였고 이 둘은 클라라의 피아노 의자를 주문하기 위해 동네의 기술자에게 가는 길이었습니다. 실제로 클라라를 만나게 된 샬롯은 정말 기뻐합니다. 그리고 클라라를 실제로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합니다. 클라라의 의자를 만들어주는 젊은 기술자가 견적을 내러 가려고 할 때 샬롯도 따라나섭니다. 클라라의 집에 가보니 실로 으리으리했습니다.  수영장까지 딸린 드넓은 고급 빌라였습니다. 그곳에서 샬롯은 클라라를 드디어 개별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클라라는 동갑내기 샬롯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샬롯은 자신이 그렇게 동경하는 클라라를 만나고 자신의 삶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클라라는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샬롯에게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샬롯은 하겠다고 합니다. 샬롯은 이런 제안이 처음이라 뛸 듯이 기뻐합니다. 그 집에서 클라라를 만나고 난 후 샬롯은 떠날 생각에 마음이 부풉니다. 집안일을 봐주는 아주머니와  루루에게도 떠날 거라는 얘기를 대놓고 합니다. 그런 그녀를 루루나 아주머니는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지긋지긋한 집에서 떠날 생각을 하던 샬롯은 클라라의 공연이 있는 날을 디데이로 정합니다. 클라라의 연주일에 샬롯은 평소와 같지 않게 맘껏 꾸미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갑니다. 가정부 아주머니와 루루와 함께 공연장으로 갑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공연을 보다가 루루가 돌발행동을 하는 바람에 샬롯은 공연장에서 뛰쳐나와버립니다. 드디어 공연이 끝나고 같이 떠날 것을 예상하면서 샬롯은 클라라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샬롯은 클라라가 다른 팬들에게 둘러싸여서 자신을 지나치는 클라라를 보면서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클라라를 계속 쫓아갑니다. 클라라가 차에 타 떠날 때까지 뒤꽁무니를 쫓아가봅니다. 그러나 클라라는 샬롯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루루가 뒤에서 샬롯을 쫓아오다가 코피를 터트리면서 쓰러지게 됩니다. 루루의 위급상황을 보고 샬롯은 클라라를 쫓는 것을 그만둡니다. 루루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런 그녀 옆을 지켜주는 것은 샬롯입니다. 

 

3. 제인버킨의 딸 샤를로뜨 갱스부르

샤를로뜨 갱스부르(Charlotte Gainsbourg)는 유명한 영국의 영화배우 제인 버킨과 프랑스의 가수 겸 영화배우인 세르쥬 갱스부르의 장녀입니다. (그 유명한 에르메스 버킨백의 버킨이 바로 제인 버킨입니다. 에르메스에서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들어서 버킨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한 때 프랑스와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부부의 딸이라 그런지 풍기는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고 어찌 보면 싱거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음악, 패션, 배경에서 주는 감동과 즐거움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음악, 배경이 요즘 시대의 영화와는 차별점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들려오는 음악 리치에 포베리(Ricchi e Poveri)의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거야(Sara perche ti amo)의 경쾌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면서 특유의 분위기에 감탄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는 옷들 또한 무심한 듯 시크한 전형적인 프렌치 시크 패션이라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심지어 어린이 루루의 패션도 정말 탐날 정도로 멋졌습니다. 내가 실제로 살아보지 않았던 1980년대 프랑스 시골의 모습은 마치 수채화로 그린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았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