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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임슬립을 세련되게 풀어낸 미드나잇인 파리

by 핌포나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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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인 파리(Midnight in Paris)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포스터

 

1. 이 영화의 기본 정보와 화려한 출연진들 

이 영화는 출연진들이 장난 아닙니다. 

보다 보면 웬만한 내가 알고 있는 영화배우들이 많이 나와 출연자 명단을 되도록 많이 적어봤습니다. 

 

개요:코미디, 멜로/로맨스, 판타지

국가:미국, 스페인

러닝타임:94분

개봉:2012.07.05

평점:9.0

관객수:38만 명

등급:15세 관람가 

감독:우디 앨런 

출연:오웬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철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부르니, 캐시 베이츠, 마이클 쉰, 알리슨 필, 톰 히들스턴, 코리 스톨, 레아 세이두, 커트 풀러, 게드 엘마레, 미미 케네디 등등 

 

2. 내가 원하는 시대로 갈 수 있다면..

여기 길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그의 약혼녀 이네스와 이네스의 부모님과 함께 왔습니다. 사실 그는 이네스의 부모님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사업가로 성공한 이네스의 아버지는 글을 쓴다며 한량처럼 지내는 길이 못마땅했습니다. 길은 작가답게 감성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는 프랑스 파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약혼녀 이네스는 파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미국인 커플들과도 길은 삐걱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파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네스는 길과는 다른 일정을 잡아 사람들과 어울렸고 길도 그런 그녀를 딱히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길은 파리를 좀 더 느껴보고 싶어서 파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설명을 프랑스 현지인 가이드에게 들으면서 파리를 이곳저곳 누비게 됩니다. 어느 날,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에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골목의 계단 앞에 서 있는데 자정이 되자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아주 오래된 자동차가 한 대 오더니 길 앞에 멈춰 섭니다. 그 차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입고 있는 옷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차 안에서는 다들 신나는 분위기로 무르익은 가운데 누군가가 계단 앞에 앉아있는 길을 데리고 차에 태웁니다. 길은 갑작스럽게 그들과 함께 차에 타고 어딘가로 가게 됩니다. 조금 지나 그 차가 멈춘 곳은 어떤 술집 앞이었습니다. 길은 차에 내려서 그 술집으로 들어가 보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192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보니 그 당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스콧 피츠제럴드, 거트루드 스타인까지 그가 그렇게 동경하던 시대의 사람들이 다 그곳에 있었습니다. 길은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고 꿈인 줄 알았습니다. 그곳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호텔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인 이네스에게 그가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어제 그 장소로 갑니다. 그런데 그 장소는 온 데 간데없었습니다.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뒤로하고 그는 충격을 받습니다. 자기가 겪었던 일은 진짜였는데 그 장소는 없다는 게 너무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그곳을 가보자 했습니다. 다시 밤 12시에 그 술집으로 데리고 갈 픽업차를 기다립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의 앞에 나타난 그 차는 다시 길을 1920년대로 데리고 갑니다. 길은 그곳에서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와 함께 대화하면서 그녀에게 끌린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길은 1920년대의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조언을 받기도 합니다. 길은 아드리아나에게 자신이 1920년대의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1920년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본인은 정작 자신이 사는 1920년 시대를 지겨워하고 탈출하고 싶어 한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그녀도 자신이 타임슬립을 해서 다른 시대로 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 합니다. 결국 그녀는 길이 한 것처럼 타임슬립을 합니다. 바로 고흐, 고갱이 살던 시대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길이 처음에 경험했던 황홀감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길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와 함께 1920년대에서 같이 지내고 싶었지만 아드리아나는 1920년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결국 혼자 길은 그곳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3. 모든 것은 내가 만족하기 마련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가 좋은 사람도 있지만 싫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영화처럼 내가 가고 싶은 시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 우디앨런 감독은 사람들의 이런 마음을 잘 읽고 이런 영화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동경하는 그 시대의 사람도 결국은 다른 시대를 동경하며 사는 것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현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스토리였지만 1920년대의 거장들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참 쏠쏠했습니다. 그 시대를 참 멋지게 재현해 놓은 영화라 몽환적이면서도 빈티지스러움이 물씬 풍겨 나왔습니다. 현재 시대의 파리와 1920년대의 파리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파리를 좋아하고 헤밍웨이나 피카소 같은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분위기와 느낌이 궁금하다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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