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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뉴타운 계획을 저지하라!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by 핌포나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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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포코 너구리 대작전(平成狸合戰ポンポコ)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개봉:2005.04.28

등급:전체관람가

장르: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국가:일본

러닝타임:119분

1.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너구리들

도쿄 근방에 타마 구릉지에서 다카숲, 스즈가 숲으로 너구리들이 두 무리로 나뉘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후, 일본이 크게 성장하게 되면서 도쿄가 개발되게 됩니다. 하필이면 이들이 살고 있는 이 숲이 뉴타운 프로젝트로 지정되어 버립니다.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살던 너구리들은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자신들의 생활터전이 없어지게 되는 끔찍한 이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너구리들은 하나로 뭉치기 시작합니다. 프로젝트 소식을 접하기 위해 티브이 앞에 모여들어 시시각각 정보를 체크합니다. 이들의 우려대로 인간들은 숲의 나무를 밀어버리기 위해 온갖 장비를 동원하여 타마숲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안절부절못하던 너구리들의 숲에 인간들이 공사를 하기 시작하자  너구리들은 점점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원래는 중지되어 있었던 변신술을 다시 부흥시킵니다. 너구리들은 인간이나 다른 어떤 사물로도 변신이 가능했지만 그동안에는 변신술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중대한 상황이어서 모든 너구리들이 변신술을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너구리들이 인간들을 놀라게 하는 작전으로 공사를 지연시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너구리들의 이런 작전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2. 전쟁을 시작하다 

아무리 인간으로 변신해서 방훼를 해도 그들의 작전은 잘 먹히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설의 장로 3명을 시코쿠에서 불러옵니다. 이 장로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요괴대작전 실행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계획을 반대하는 반대파도 생깁니다. 싸워서 쟁취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대다수의 너구리들은 장로들의 계획을 수긍합니다. 그러는 사이 인간들은 계속 뉴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갑니다. 자신들의 터전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너구리들은 장로들의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근처에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저마다 변신을 하여 들어갑니다. 작전명처럼 다양한 요괴의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현혹시키면서 자신들의 작전을 성실히 수행합니다.  그러나 너구리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됩니다. 너구리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던 숲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허망해합니다. 

 

3. 지브리 스튜디오의 또 다른 역작 

믿고 보는 지브리라도 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은 기대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안겨줍니다. 이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다른 애니메이션이 유명하기 때문에 살짝 덜 유명한 감은 있지만 퀄리티나 내용은 수준급입니다. 일본에서는 아주 친숙한 동물인 너구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너구리의 시선으로 영화는 흘러갑니다. 이 영화를 통해 일본에서 너구리가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아니겠지만 일본인들 너구리가 변신술에 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인간으로 변신하는 너구리를 보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참 경제 부흥기 때 일본도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걸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 자연을 파괴해야 한다는 건 마음이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지만 슬프지만은 않는 분위기입니다. 너구리들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처럼 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인간을 해하려고 하지만 인간들의 삶에 호기심 또한 많은 너구리들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너구리들은 인간에게는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 문화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애니메이션의 최고 장면은 너구리들이 요괴로 변신하여 인간들의 마을에 침투하는 장면입니다. 기괴하기도 하면서도 흥미로웠는데 특히 이 장면이 일본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다양한 요괴가 된 너구리들이 인간들에게 해는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들만의 특기로 인간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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