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지루한 삶에 청량감 한 스푼 일본영화 스윙걸즈

by 핌포나 2023. 7. 9.
반응형

스윙걸즈

 

스윙걸즈

청량한 탄산수 같은 영화 

무더운 여름 일본 시골의 고등학교에서 낙제점을 받은 여학생들이 방학에 나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날은 더운데 수업은 재미없고 죽을 맛이었습니다. 우에노 주리가 분한 스즈키 토모코는 고교 야구부 시합에 합주부가 연주를 하러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합주부가 도시락을 놓고 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충수업을 받는 게 너무 싫었던 토모코는 같이 수업을 듣던 나머지 친구들을 꼬십니다. 그래서 그 더운 여름에 합주부의 도시락 20개를 가지고 야구장으로 떠납니다. 시골길을 걷고 걸어서 기차까지 타고 갑니다. 가던 도중에 배가 너무 고파서 토모코는 도시락 한 개를 까서 친구들과 나눠먹습니다. 고생 끝에 도착한 야구장에서 그들이 배달한 도시락을 전달합니다. 그런데 도시락 하나가 없습니다. 그녀들이 까먹은 도시락은 나카무라 타쿠오의 것이었습니다. 도시락을 먹지 못한 나카무라는 투덜댑니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토모코와 친구들이 배달한 도시락은 한 여름 무더위에 상했던 것입니다. 도시락을 먹었던 19명은 식중독에 걸려 크게 앓게 됩니다. 상한 도시락을 배달했다는 이유로 토모코와 친구들이 합주부의 빈자리를 메꾸게 됩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악기였지만 임시로 합주부원이 된 토모코와 친구들을 보며 나카무라 타쿠오는 재즈를 연구하는 빅밴드를 구성하기로 합니다.  악기 다루는 법을 잘 몰랐던 소녀들은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 훈련에 들어갑니다. 체력단련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페트병의 공기를 흡입하고 조깅도 하면서 열심히 훈련을 합니다. 그냥 별생각 없이 시작했던 합주부를 토모코와 친구들은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도 잠시였습니다. 식중독에 걸렸다가 다 나은 합주부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그녀들은 정들었던 악기를 그들에게 다시 돌려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면서 합주부를 떠났지만 그녀들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 서럽게 웁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악기를 연주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악기를 사야 하는데 학생 신분이라 살 수가 없었습니다. 토모코는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르지만 엄마가 사줄 리 없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사고를 쳐서 잘리기까지 합니다. 처음 만났던 멤버들은 흐지부지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토모코를 비롯한 세 명의 친구와 나카무라 타카오와 함께 악기를 마련하기 위해 멤버 중의 하나인 카오리의 할아버지의 산에 갑니다. 거기서 송이버섯을 따서 악기 살 돈을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산에 들어가 송이를 캐다가 멧돼지를 만나게 됩니다. 멧돼지를 피해 도망가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멧돼지를 잡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마을에서 멧돼지를 포획한 공을 인정받아 상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중고 악기를 사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중고악기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악기를 같이 밴드를 했던 두 친구의 친구들에게 고쳐달라고 의뢰했고 다행히 악기를 잘 수리받게 되었습니다. 악기까지 생긴 이들은 본격적으로 밴드 이름을 'swing girls'라고 짓고 연습에 매진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음악 전공이 아니고 재즈는 더구나 더 잘 몰랐기 때문에 연주가 형편없었습니다. 이때 이들을 지도해 준 것이 수학 선생님이었던 타다히코였습니다. 그는 재즈를 좋아해서 음악을 많이 들었고 색소폰은 있었지만 연주를 할 줄 몰랐습니다. 그런 그가 아이들에게 재즈를 알려주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수학 선생님인 그도 다른 곳에서 색소폰을 배우면서 스윙걸즈 밴드를 프로로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프로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자 예전에 떠났던 친구들도 속속들이 스윙걸즈에 합류하게 됩니다. 밴드가 실력적으로도 성장하면서 다른 곳에서 공연할 기회도 생기게 됩니다. 그곳까지 가기에 여러 가지 문제점도 생겼지만 결국에는 스윙걸즈는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됩니다. 

 

성취감이 주는 선물 

이 영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노다메칸타빌레의 주인공 우에노 주리의 출세작입니다. 양갈래 머리에 세일러복 교복이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좌충우돌 토모코를 연기했는데 실제 그녀의 모습인 것처럼 그녀에게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에는 그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토모코와 친구들이 우연히 합주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목표가 없을 때는 다들 나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면 목표가 생기고 난 후에는 점점 생기가 돌고 활기차지는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어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 다 한 마음이 돼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벅차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여름에서 시작해서 겨울로 끝나는 배경인데 일본 시골의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