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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억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 비밀의 화원

by 핌포나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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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秘密の花園)

비밀의 화원

그냥 나는 돈이 좋아 

여주인공 사치코는 세상일에 무관심한 아이였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이나 공부하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돈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특히 돈을 셀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결국 돈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치코는 은행원이 됩니다. 매일 돈을 만지고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취직한 그녀는 매일매일이 즐거웠습니다. 돈을 세면서 느끼는 그 행복감은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일이 터집니다. 바로 은행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총을 든 강도가 은행에 들어와 사치코를 인질로 잡습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에게 가방을 던지고 돈을 있는 대로 꽉 차게 담으라고 시킵니다. 가방에 돈일 채워지자 강도는 인질인 사치코를 데리고 은행에서 도망갑니다. 졸지에 인질이 되어버린 사치코는 강도들이 가는 곳에 끌려갑니다.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사치코는 강도들을 붙잡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사치코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강도들이 훔친 오억 엔의 행방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오억 엔이 담긴 가방은 깊은 산꼭대기의 깊은 호수 안으로 처박혔습니다. 그걸 눈앞에서 봤던 사치코에게 오억 엔이 인생의 목표가 됩니다. 

기다려라 오억 엔!

그때부터 사치코는 오억 엔을 위해 달립니다. 오억 엔이 있는 곳은 일반인이 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오억 엔을 찾기 위해 사치코는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수영을 배우고 스쿠버다이빙 기술을 배웁니다. 그리고 산을 올라가기 위해 암벽등반도 배웁니다. 또, 그 오억 엔이 묻혀있는 장소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그 지형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사치코는 대학교에 가서 지질학 교수에게 지질학을 배우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 학교 교수의 조교였는데 조금은 특별한 그녀에게 이상하게도 관심이 생기면서 그녀를 따라다니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 그 산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녀는 그런 그가 귀찮았지만 점점 둘은 친해지게 됩니다. 사치코는 돈을 손에 넣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학문을 섭렵했고 때가 오게 됩니다. 기술을 습득하기 전에 무작정 그 산에 올라가 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대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동안 차근차근 익혀왔던 모든 것들이 융합되어 그녀가 오억 엔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결국 사치코는 높고 험한 산속 호수 안에 처박혀있는 오억 엔이 든 가방을 성공적으로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그 돈 가방을 뭍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이제 그녀는 오억 엔이라는 돈을 가진 부자가 되었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잠시, 오억 엔이 든 가방을 그녀는 다시 그 호수 안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그 조교에게 말합니다. '나 이제 에베레스트 갈 거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 

이 영화는 2001년 4월에 개봉한 일본영화입니다. 니시다 나오미 주연의 작품으로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가 더 유명했습니다.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김규리가 니시다 나오미역을 맡았습니다. 리메이크 이슈로 반짝하고 사라진 영화라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여주인공의 얼빠진 연기가 상당히 코믹했습니다.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 주인공 설정 자체부터가 특이하면서도 웃겼습니다. 이런 여주인공이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 나가면서 서서히 눈에 총기가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녀는 돈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은행 강도의 인질이 된 계기로 오억 엔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얼마나 짜릿한 것인지 느꼈던 것입니다. 가방을 열어 오억 엔을 손에 넣은 그녀의 표정은 묘했습니다. 아마도 간절히 원했던 목표를 이루고 난 후 몰려오는 공허함을 맛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그 가방을 던졌던 그녀의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과 울림은 꽤 있어서 관람한 지 20년이 거의 다 되어가지만 잊을 수 없는 보석 같은 영화입니다. 개봉한 지 오래됐고 비인기 영화라 OTT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희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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