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남편을 만나다 맞은편 자리의 연인

맞은편 자리의 연인(相席の恋人)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이 보면 좋은 일본 영화 맞은편 자리의 연인을 소개합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행복한 순간이 미래에 반드시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화입니다. 

 

몇십 년 뒤의 남편을 지금 만나다 

스즈는 퇴근 후 단골 카페에 가서 홀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원입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업무시간이 종료되고 집으로 가던 중 카페에 들릅니다. 그리고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시계 종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대수롭지 않다고 여겼는데 누군가 오더니 스즈의 건너편 앞자리에 앉아도 되냐며 묻습니다. 좀 껄끄러웠지만 마지못해 그러시라고 합니다. 스즈 앞에 앉은 사람은 백발의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오므라이스를 주문하는데 오므라이스에 마요네즈를 뿌려달라고 합니다. 이 주문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낀 스즈는 할아버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그 할아버지는 스즈를 보고 자신은 미래에서 왔으며 스즈의 남편이라고 합니다. 스즈는 그 할아버지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가 차고 있는 시계에 눈이 갑니다. 그 시계는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장난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 스즈는 시계 종소리가 들리면서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현재 남자친구인 요시키와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요시키를 결혼까지 생각하며 정성껏 대해줍니다. 도시락을 싸주고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시계를 주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인 요시키는 그런 것들을 전혀 고맙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스즈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서 미래의 남편을 만나고 난 후부터는 점점 달라집니다. 

 

지금의 남자친구가 미래의 남편? 

카페에서 시계의 괘종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나타난 미래의 남편 할아버지와 스즈는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미래의 결혼 생활에 대해 상세히 듣게 됩니다. 아이도 낳아 키우며 둘은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스즈는 그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 요시키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테스트를 하기 위해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그 위에 마요네즈를 얹어서 줍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의 반응은 너무 싸늘했습니다. 남자친구의 반응을 본 스즈는 자신은 요시키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무렵 남자친구인 요시키는 그녀에게 한층 더 싸늘해지고 매일 늦기 일쑤였습니다. 스즈는 그런 그의 마음을 다잡아보려 했으나 결국 돌아온 건 남자친구의 바람이었습니다. 그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았고 충격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의 상처가 컸지만 카페에서 할아버지와 대화하며 그녀는 점점 자존감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미래는 별로일 줄 알았는데 훌륭한 남자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스즈는 헤어짐의 아픔도 곧 극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왜 자신을 만나러 왔는지 알게 됩니다. 미래에 스즈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남아 투병생활 중이었는데 아내인 스즈가 불행했던 당시로 돌아가서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지금 아무리 슬프고 힘들어도 당신은 반드시 행복해집니다. 이 말을 스즈에게 전해주고 할아버지는 다시 미래로 돌아갑니다. 이 말을 들은 스즈는 마음에 큰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바람을 펴서 그녀를 떠났던 남자친구 요시키가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그녀는 쿨하게 거절합니다. 혼자 서는 법,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법을 알게 된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스즈가 아니었습니다. 

 

미래의 남편과 만나다 

평소처럼 스즈는 그 카페에 가서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동석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스즈는 승락합니다. 그 남자는 스즈와 거의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였고 깔끔한 수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가 시킨 것은 공교롭게도 오므라이스였습니다. 게다가 특별히 마요네즈를 달라고 주문했고 오므라이스가 나오자 마요네즈를 그 위에 뿌려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바라보던 스즈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둘은 환하게 웃으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