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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팀버튼의 어른들을 위한 환타지 동화 빅 피쉬

by 핌포나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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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

Big Fish, 2004 

감독:팀버튼

주연: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랭, 헬레나 본햄 카터

 

허풍쟁이 아버지를 다시 만나다 

신문기자인 윌은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아버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산 지가 꽤 된 상태라 고민하다가 아내와 함께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납니다. 항상 활기찬 모습을 보였던 아버지는 많이 쇠약해져 있었고 그는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윌은 아버지가 평생 거짓말을 하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고 여겼고 참다못해 의절을 선언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이 다가왔음을 직감하며 그는 아버지의 물품들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스토리를 토대로 에드워드 블룸의 일대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에드워드 블룸의 일대기  

에드워드 블룸은 남들과 다르게 태어납니다. 우량아로 태어났고 원인 모를 병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운동신경이 남달라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됩니다. 지능도 남달라서 발명실력도 탁월해서 동네의 영웅이 됩니다. 에드워드는 담력도 뛰어났던 아이라 그 동네의 마녀를 동네 친구들과 만나러 갑니다. 그 마녀의 한쪽 눈은 유리구슬로 되어  있어서 그 눈을 바라보면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알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날 그곳에서 에드워드와 그 친구들은 마녀를 맞닥뜨리게 되고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괴물이 침입해서 가축을 잡아먹고 다니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에드워드가  투입됩니다. 에드워드는 범인이 누구인지 찾다가 동네에 거인이 침입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 거인을 몰아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거인은 그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둘이 맞닥뜨린 곳은 갈림길이었습니다. 이 둘은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에드워드가 선택한 길은 유령마을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유령마을에서 환대를 받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파티에도 참석합니다. 그 마을에서 만난 소녀가 있었는데 그 소녀는 에드워드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에드워드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너무 더디게 갔고 바깥세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에드워드는 그곳을 떠납니다. 거인과 다시 만나 에드워드는 서커스단에 들어갑니다. 서커스단에서 공연을 하다가 평생 그와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게 됩니다. 관객으로 온 그녀의 소재를 알아내 그녀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칩니다. 그러나 그녀는 에드워드와 앙숙이었던 친구와 연인관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인지 그녀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전쟁터로 징집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그는 전쟁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합니다. 거기서 만난 샴쌍둥이를 탈출시켜 서커스단에 넣어주기도 하면서 그는 그만의 동화를 써 내려갑니다. 전쟁이 끝나고 에드워드는 다시 돌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세일즈맨 생활을 하면서 아이도 낳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한참 일하고 있을 당시 에드워드는 예전에 갔던 유령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그의 일생은 시작부터 끝까지 동화 같은 판타지로 가득 찬 이야기 일색의 삶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아들에게 해줬지만 철이 들자 아들은 아버지의 삶은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점점 아버지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윌에게 자신을 호수로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그 호수에서 아버지는 너무 편안하게 삶을 마감합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빅 피시, 큰 물고기가 되어 넓은 호수로 유유히 나갑니다.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윌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아버지의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모두 모였다는 것입니다.  칼이라는 거인도 실제 인물이었고 샴쌍둥이 여자 가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렇게 윌의 아버지 에드워드블룸은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삶을 살고 갔던 사람이었습니다.

 

역시나 팀버튼!

이 영화는 에드워드 블룸의 일생이 녹아든 일대기입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법한 이야기를 팀버튼의 괴기스러운 동화 느낌으로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버튼 감독만의 연출법이 이 영화에도 부각됩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괴기스럽지는 않지만 에드워드 블룸의 이야기를 팀 버튼의 느낌으로 잘 표현해 내서 이야기와 현실의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에드워드 블룸의 일대기 자체가 재미있다 보니 왜 영화 제목이 빅피시인지 납득이 안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이해가 잘 안 가신다면 한 번 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 봐야 영화의 큰 흐름과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 보고 나면 마음이 먹먹해지기까지 하는 판타지와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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