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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현지인과 함께한 색다른 일본 도쿄 여행

by 핌포나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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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치죠지의 근처 시장 모습
기치죠지 시장의 유명한 고로케 맛집 사토우

1. 2017년 연말, 무작정 도쿄에 갔다. 

2017년 연말에 딱히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친한 회사동료가 도쿄에 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딱히 연말 연휴에 할 일도 없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급 여행이 성사되었습니다. 

동료는 일본에 있는 대학 친구 및 일적으로 알게 된 일본 사람을 만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도 일본인 지인이 있었습니다.

업무상 연락하며 간간이 업무 외의 이야기도 해본 적이 있어서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에 오면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으로 메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해 종종 대화를 했었습니다. 

(편의상 K상이라고 하겠습니다)

K상과는 키치조지라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키치조지라는 동네는 처음이었거든요. 

도쿄 여행 가면 맨날 가는 하라주쿠, 신주쿠 이런 데가 아니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K상을 실제로 처음 만나는 것이기도 했었으니까요. 

 

 

2. 일본인 로컬과 함께한 저녁 식사 

회사 동료의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분은 일본의 대중적인 이자카야로 데려가 주셨습니다. 

거기서 맛있는 회도 먹고 어색하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를 빼고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2차를 갔습니다. 

2차는 더더욱 로컬스러운 곳으로 갔습니다. 

여행자들끼리만 갔다면 절대로 못 갔을 곳이었을 겁니다. 

거기서 먹었던 안주들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무조림은 정말 야들야들했고 낫또와 계란을 함께 곁들인 스크램블 에그도 맛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없어서 그런지 더 좋았습니다. 

로컬 틈에 섞여서 그곳의 분위기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2차가 끝나고 3차도 갔습니다. 

바로 일본 라멘집이었습니다. 

일본 하면 라멘이잖아요. 

일본 로컬에게 이끌려 간 라멘집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지만요.

아마 배고픈 상태에서 갔다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3. 아기자기한 이쁜 동네 키치조지 

K상과 만나기로 한 키치조지역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관광명소로만 다녔었나 봐요. 

이 동네 이름은 이때 처음 들었으니까요. 

키치죠지역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다행히 K상을 잘 만나서 K상이 이끄는 곳으로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스파게티 집이었는데 줄 서서 먹는 곳이었습니다. 

가게는 작았는데 유명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평소에 먹던 스파게티 말고 명란 스파게티를 시켜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밥을 먹고 키치조지 역 앞에 있는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12월 말이라 설날 연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장 구경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키치조지 안에 있는 쇼핑 스폿도 가보았습니다. 

일반 가정집도 있고 그 사이사이에 옷 가게나 소품샵 카페, 음식점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연남동 느낌입니다)

관광객들에게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쾌적한 길거리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구경하기에는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4. 구제와 빈티지의 동네 시모키타자와 

시모키타자와는 동료의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동료의 대학 동창이라는데 일본에 유학 왔다가 눌러앉았다고 합니다. 

시모키타자와도 역시 처음 가보는 동네였습니다. 

전날 가봤던 키치조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장소였습니다. 

빈티지 숍도 여기저기에서 보였고 예술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분도 예술인이라 확실히 이런 동네를 선호하나 싶었습니다. 

일행의 친구가 데리고 간 이자카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그 동네에 오다기리 조도 자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먹은 양고기구이가 냄새도 안 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5. 로컬도 모르는 동네 아사가야

일본에서 만난 일본인들에게 아사가야에서 묵는다고 하니 그 동네는 어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동네는 동료가 예전에 일본에서 1년 동안 지낼 때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동네라니 신기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동네였지만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역 앞에 슈퍼도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시장도 있어서 자잘한 것들 쇼핑하기에도 좋았습니다. 

2017년 일본 여행은 로컬들 위주로 만나서 그런지 유명 관광지는 안 가봤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랐던 도쿄 여행은 지인들과 동료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올해 다시 한번 도쿄에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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